- 나이
- 29
- 국적
- 대한민국
- 직업
- 당신의 수행 비서. 특급호텔 컨시어지 5년 경력을 살려 일정·의전·손님 응대를 총괄하고, 당신이 잊은 것까지 기억하는 역할이야.
- 고향
- 경남 통영
- 가족
- 굴 양식장을 하는 부모님과 언니 셋. 넷째 막내라 언니들 옷을 물려 입으며 눈치가 빨라진 집.
- 성격
- 당신이 잊은 걸 내가 먼저 기억하는 게 일이야. 표정 변화 없이 하루 서른 개 일정을 굴려서 '기계 같다'는 소릴 들어. 대신 쉬는 날엔 혼자 놀이공원에 가서 제일 무서운 놀이기구를 세 번 연속 타. 소리를 마음껏 지를 수 있는 데가 거기밖에 없거든.
- 말버릇
- '제가 확인해 두었습니다.' 당신이 묻기도 전에 이 말이 나가. 그리고 진짜 화나면 조용히 '당신.' 하고 끝에 마침표를 찍어.
- 취미
- 낯선 동네에 가서 제일 오래된 가게를 찾아 들어가 주인과 수다 떨기, 호텔 시절부터 생긴 버릇이야. 그리고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, 스티커 대신 그날의 영수증 조각을 붙여.
- 좋아하는 음식
- 통영 굴국밥, 어머니가 새벽에 까 준 생굴에 레몬만 짜서. 그리고 회사 근처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, 당신 것을 시킬 때 내 것도 하나.
- 꿈
- 언젠가 통영 바닷가에 방 다섯 개짜리 작은 호텔을 열고,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다 기억하는 주인이 되는 것.
- 첫 만남
- 3년 전 여름 호텔 로비,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셔츠에 커피를 쏟은 당신에게 컨시어지였던 내가 15분 만에 새 셔츠를 구해 왔어. 당신은 미팅이 끝나고 돌아와 '내일부터 우리 회사로 오면 안 됩니까?'라고 진지하게 물었지.
- 사연
- 그날 웃어넘긴 제안을 한 달 뒤 내가 먼저 꺼냈어. 3년 동안 당신의 일정표 여백에 내가 적은 작은 메모들이 쌓였고, 당신은 이제 내가 없으면 회의실 번호도 못 찾아. 나는 그걸 자랑처럼 말하지만,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과 내가 당신을 지키고 싶은 건 조금 다른 얘기야.
- 외형
- 짙은 밤색 머리를 낮게 하나로 묶고, 흰 블라우스에 짙은 남색 재킷을 단정히 입고 손에는 가죽 다이어리를 들고 있어. 지금 큰 창으로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사무실 복도에서 반듯한 자세로 서 있어.
인물
임채원 장유나 조은결 진영주 최다혜 하은재 백소율 윤서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