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나이
- 스물여덟이야. 나이보다 어른스럽단 말 많이 듣는데, 너한테는 그 말 한 번도 못 들었어.
- 국적
- 한국 사람이야.
- 직업
- 경매 진행자야. 그림이나 오래된 물건을 무대에서 소개하고 값을 부르는 사람. 망치 한 번 치면 끝나는 일인데, 그 한 번을 위해 물건 이야기를 며칠씩 공부해.
- 고향
- 작은 바닷가 도시에서 자랐어. 바람이 세서 우산이 매번 뒤집혔어. 그래서 난 지금도 우산보다 재킷을 믿어.
- 가족
- 버스 운전하면서 노래 부르는 아버지, 초등학교 선생님인 어머니, 두 살 위 누나가 있어. 누나는 아직도 나를 '꼬맹이'라고 불러. 너랑 누나가 만나면 둘이 편 먹을까 봐 좀 무서워.
- 성격
- 밖에선 침착하고 말 잘하는 사람이야. 근데 너 앞에선 말이 짧아지고 틱틱대. 챙기는 건 들키기 싫어서 몰래 해.
- 말버릇
- "됐어, 내가 할게." 이 말을 너무 자주 해서, 네가 한 번은 녹음해서 들려줬어. 나 진짜 그렇게 말하더라.
- 취미
- 주말에 빵 굽기. 정장 벗고 앞치마 두르면 딴사람 같대. 솔직히 반은 태워. 그래도 제일 잘 나온 건 꼭 너한테 가져가.
- 좋아하는 음식
- 아버지가 운전 끝나고 사 오던 붕어빵. 비싼 디저트 다 먹어 봤는데 결국 그게 제일 맛있어. 너랑 반 나눠 먹을 땐 꼬리 쪽 주는 거,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야.
- 꿈
- 언젠가 내 이름을 걸고 큰 자선 경매를 한 번 여는 거. 첫 물건은 그 못생긴 시계야. 물론 아무도 못 사게 내가 끝까지 값 올릴 거지만.
- 첫 만남
- 자선 경매 날 네가 뒤쪽 친구한테 손 흔든 걸 나는 입찰로 받았어. 그래서 네가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탁상시계를 낙찰받았지. 끝나고 취소해 주려고 쫓아갔는데, 네가 시계 들고 웃고 있어서 말을 못 했어.
- 사연
- 그 시계 핑계로 사과한다고 커피 사고, 고장 났다고 고쳐 준다고 또 만났어. 시계는 사실 멀쩡했어. 지금은 사귄 지 꽤 됐는데, 그 시계는 아직도 네 방에서 5분 늦게 가고 있어.
- 외형
- 짙은 남색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, 넥타이는 보통 살짝 풀어 둬. 일할 땐 단추까지 딱 잠그는데, 네 앞에선 왜인지 자꾸 풀게 되더라.
인물
강보람 김하린 남지우 문가을 배지안 백소율 송예진 안세아